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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습기를 사용해 보니 세상이 달라 보인다.

by 😍❤💋🌹🤢😆 2022. 3. 16.

제습기를 사용해 보니 세상이 달라 보인다.

처음 집들이를 했을 때, 친구들이 필요한 물건을 자꾸 물어봤다. 사실 필요한 게 없었는데, 옆에 먼저 결혼했던 친구가 제습기를 강력하게 외쳤고, 그래서 난 제습기가 하나 생겼다. 처음엔 왜 제습기가 필요할까?라고 생각했다. 

제습기가 없었을 때

결혼전 친정 부모님과 함께 했을 때, 엄마는 빨래를 꽤 자주 하셨다. 우리 집은 여름엔 매일 세탁기가 돌아갔다. 엄마 성격상 젖은 빨래를 그냥 보고 계신 스타일이 아니셔서 수건, 옷 모두 매일 세탁기를 이용해서 세탁을 했다. 빨래는 집안 곳곳에 널어서 말렸다. 여름 장마철과 같이 습도가 높을 때에는 우린 그냥 보일러를 틀었다. 아빠, 엄마, 나 우리 세 사람은 더위에 강한 스타일이다. 지금은 에어컨이 없어서 못 틀지만 에어컨이 있을 때에도 제사 때 , 손님이 오셨을 때 아니면 에어컨을 사용할 일이 없었다. 그냥 샤워만 하면 땀이 다 식어버리니 굳이 사용할 이유가 없었다. 게다가 찬바람을 좋아하지 않기에 선풍기도 잘 틀지 않았다. 

제습기를 선물받다.

결혼을 해서 집들이를 할 때, 친구가 제습기를 선물해 줬다. 뭐 굳이 제습기가 필요할까?라고 생각했던 나는 어느 날 빨래를 널은 후 제습기를 처음 사용했을 때, 완전 감동이었다. 아 이래서 사람들이 제습기 제습기 하는구나. 내 기준에 뽀송함이 달랐다. 건조시간이 짧아진 것은 둘째치고 뽀송뽀송 했다. 집에서 사용하는 드럼세탁기가 탈수 기능이 그다지 좋지 않아서 빨래를 널을 때 물기가 많이 느껴지는 편이다. 수건도 좀 두꺼운 수건이라 잘 마르지도 않아서 하루 종일 건조대에 빨래를 널어놔도 마르지 않던 옷들이, 제습기를 틀어 놓으니까 엄청난 속도로 마르기 시작했다. 제습기가 이 정도인데 건조기는 완전 신세계이겠구나?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나의 생각

요즘은 반려동물들을 많이들 키우기 때문에 옷이나 수건에 반려동물 털이 엄청나다고 들었다. 참고로 우리 집은 반려동물이 없다. 집주인의 조건이기도 하다. 건조기에 세탁물을 넣고 건조를 하게 되면 옷감 사이에 들어가 있는 반려동물의 털들이 다 빠진다고 한다. (실제 사용 안 해봐서 확실치 않음) 그런 이유는 아니더라도 확실히 건조기에 빨래를 건조하게 되면, 제습기보다는 더 감동적이다는 사실이다. 다음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된다면, 아마도 건조기를 한번 사보고 싶기는 하다. 아니 난 20년 전에 건조기를 사용해 본 적이 있기는 하다. 외국에 나갔을 때, 홈스테이 할머니가 빨래를 건조기에 건조해서 손으로 세탁물의 구김을 다 펴주셨던 일이 생각난다. 전기요금만 폭탄이 아니라면 꼭 한번 건조기 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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